돈 공부는 처음이라 · 김종봉 | 시간과 정성없는 투자

돈 공부는 처음이라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2019년 2월 22일 발행

 

이 책은 '돈'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때,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구매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돈'에 대한 스트레스는 여전한 데다 금전적인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이 책을 읽기만 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다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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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1파트에서는 평소에 우리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돈과 관련된 말들의 오해에 대한 김종봉 대표의 정답과 해설을 알려준다.

돈을 알면 돈이 돈을 모은다는 사실이 착각임을 알게 된다.
큰돈을 벌기 위해서 큰돈이 필요하다는 건 큰 착각이다.
돈이 저절로 돈을 모으는 일은 없다.
자신의 자산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데
시간을 투여했을 때
비로소 돈이 모이기 시작한다.
100만 원이 있을 때 해야 할 행동과
1억 원이 있을 때 해야 할 행동은 다르다.

- 돈 공부는 처음이라 40page

 

그중 가장 와닿았던 구절이다. 이번 팬데믹으로 주식과 코인이 급부상했고, 주식과 코인을 통한 투자에 대해 각종 책과 온라인 클래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장 수십억 원의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현혹시켰지만 김종봉 대표는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상황에 따라 해야 하는 일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이것이 돈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돈의 목적은 교환이 아니라 기회라는 것, 교환한 물질이 가져올 가능성에 목적이 있다는 것, 돈에는 정답이 아니라 해답이 있다는 것 등 구절 하나하나가 내가 알고 있던 '돈'의 개념을 아주 박살 내준다. 애초에 '돈'이라는 건 앞에서도 말했 듯, 단순한 교환의 가치만 있다고 생각했다.

 

돈과 마주하다

불행은 비교대상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나는 혼자 지내는 성향이 강해서 남들과 비교하는 정도가 좀 덜한 편인데, 노력해도 어차피 되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욕심조차 내지 않게 될 때가 많아졌다. 이것이 불행을 출발이라고 하더라. 지금을 즐기고, 나라의 복지에 기댄다. 하지만 이런 현실이 가져올 미래는 어떠할까. 그렇게 미래를 걱정하게 되자 욕심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바보 같아졌다. 복지를 통해 누리를 수 있는 생활은 한계가 있고, 내가 바라는, 우리가 바라는 생활은 나라의 복지에 기대서는 절대 이룰 수가 없다. 앞으로의 다가올 미래엔 복지가 어떻게 변할지 정해져 있지도 않았다.

이제는 나라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난국을 책임지고 해결해 나아갈 고민을 해야할 때가 왔다. '돈'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다.

 

교환수단이 아닌 기회의 발판

이미 한 번 이야기 했지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돈은 그저 교환의 가치만 있다고 생각했다. 이 돈으로 훗날의 위한 기회의 수단, 기회의 가치로 생각을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아주 조금이라도 보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탐구하고, 어떤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 공부하는 것이 작가가 말하는 '투자자'다. 탐구는 했지만 공부를 하지 못했다. 돈 공부는 처음이라, 책의 모든 말들이 머리를 치고 마음을 때렸다. 이제는 '돈'이라는 걸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부의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4단계 설루션

이 책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파트이자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목적이 마지막 4파트에 담겨 있다. 전개-성장-성숙-선택 총 4단계로 나누어 설루션을 제시하는데 각 단계는 잉여자금의 크기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아직 1단계에 멈춰있지만, 각 단계별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막막하기만 했던 미래가 책을 읽고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명확해지고 의지가 생겼다. 4파트는 이 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라 생각한다. 책이 발행된 지 시간이 좀 흘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라고 지금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김종봉 대표의 클래스101 강의도 함께 듣는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클래스101 강의 중 가장 빠르게 완강했다. 그만큼 몰입도 되고 의지도 불타오르게 된다. 이번에 오픈한 두 번째 강의에서는 주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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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책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하지만, 이 책에는 기적을 만드는 기술이나 기법을 담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돈에 관심이 생겼다면, 돈 때문에 매일 힘들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공감하고, 몇 번이나 고객을 끄덕였는지 모른다. 많은 반성을 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까지 머릿속에, 마음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건 '시간과 정성'이었다. 그냥 얻을 수 있는 돈은 없다. 주식도 내가 기업에 대해 공부를 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수익이 나는 것이지, 그저 주변 사람 말만 듣고 매수 후 신경 쓰지 않으면서 큰돈을 얻고자 하는 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 투기와 다름이 없다.

 

내가 이것을 얼마나 정성 들여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했나, 그 질문만 한 번씩 던져보아도 투자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 더 이상 탓할 필요가 없어지더라. 이제 늦었다 생각 말고, 아직 시작해도 된다라는 생각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붓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큰 응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