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의 완성 교양 쌓기 · 이재범 | 주식 쉽게 시작하기

책 이야기 - 2022. 4. 7. 00:52 by 사재사
반응형

주식 시작하려는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차트, 사업보고서 등 어려워 보여서 시작을 못하겠는 사람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

 

이 책은 주식을 시작하기 전, 이제 막 입문한 사람이 읽는다면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같은 단어들을 떼어낼 순 없다. 하지만 직접 매매했던 많은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주고, 우리가 평소에 익숙하게 알고 있던 기업, 물건, 장소들도 나오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 1만권 읽은 애독가

이 책의 저자는 그간 1만 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엄청난 수의 책 리뷰 포스트들을 볼 수 있다. 책 후기만 글 작성일 기준으로 2,400개의 글이 있으며, 드라마와 영화까지 더하면 3,700개가 넘는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고, 영화와 드라마, 다큐 등을 보며 솔직하게 쓴 글로 신뢰를 얻어 저자가 추천하는 책이면 따지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 역시 책을 검색에 저자의 블로그를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어 읽게 되었다. 그의 블로그에서 매달 읽은 책과 시청한 영화, 드라마의 후기로 쓴 글을 결산보고받는 듯 하나의 글로 볼 수 있다. 한 달 사이에 이 많은 걸 다 보다니- 하는 생각은 나만이 아닐 듯하다.

 

그의 글은 친절하다. 부가 설명을 덧붙여주는 형식의 글을 쓰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다. 그렇게 그의 글에 중독되어 책 리뷰를 읽다 내가 관심 가지지 않았던 분야의 책까지 무턱대고 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구매한 책이 몇 권 있다. 편식하지 않고 읽게 되니 좋다고 해야겠지..? 저자가 읽은 책 수를 따라잡을 순 없겠지만, 확실한 건 독서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주식의 완성은 교양 쌓기

교양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 11페이지

 

우리 주변을 살펴보고, 가족과 나의 소비패턴, 미디어에서 많이 노출되는 광고들, 마트에서 빠르게 소진되는 제품들만 살펴보아도 재무제표를 찾아보거나 차트를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모든 성별의 연령대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건 30대의 여성이라고 한다. 그저 맘에 드는 브랜드를 매수하고 계좌를 보지 않았을 뿐인데 말이다. 삼성 냉장고가 마음에 들어 삼성 주식을 샀고, LG 청소기가 마음에 들어 LG전자를 매수했다. 그뿐이다.

 

주식 투자를 위해 관심 있는 분야의 기업에 대해 조금만 공부를 해도 저절로 교양이 쌓인다. BTS를 예로 들어보자. BTS의 소속사는 하이브다. 네이버 금융 페이지에서 하이브를 검색한 후 종복문석 탭으로 이동하면 지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의 지분에 게임회사인 [넷마블]이 보인다. 엔터테인먼트와 게임회사가 왜 연관되어 있을까. 뒷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재미있게 주식과 교양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각 기업과 유명인들과의 상관관계라던지, 계절별 테마라던지, 재미로 공부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교양이 쌓인다. 저자는 투자는 자신이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정치, 환경, 연예, 경제 등등 주식에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너무 범위가 광범위해서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꼈다면 이 책이 쉬운 길로 시작할 수 있게 이끌어줄 것이다.

 

 

 

 

 

처음 주식을 투자했던 때가 2018년이었다. 2017년 코인 투자로 수익을 좀 보고 난 후 하락장이 오면서 주식으로 옮겨가게 되었는데, 처음 주식을 공부했던 방법이 기술적 분석이었다. 기본적 분석인 가치 투자는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던 때였는데, 주변에서 가치 투자로 좋은 결과를 얻는 걸 보면서도 굳이 고집부려가며 차트가 정답이라며 캔들과 이평선, 각종 보조지표를 공부했던 게 생각난다.

 

지금은 관점이 조금 바뀌었다.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기본적 분석(가치 투자)을 꼭 참고한다. 하나에만 치중된 투자의 결과가 어떤지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 읽었더라면 주식에 참 쉽게 접근했을 듯한데, 내 주식 머리는 도화지가 아닌 터라 고정관념 없이 매매하기가 힘들어졌다. 나쁜 습관이 이미 자리 잡혀서 머리가 복잡해지기 십상이다.

 

지난 팬데믹 덕(이라고 표현하기에 좀 그렇긴 하지만)을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주식 붐이 잠시 가라앉은 이때 공부를 해두면 좋을 듯하다. 기회는 언제든 올 것이고, 준비된 자는 두 번 후회하진 않을 테니까. 나도 이제는 놓쳤다는 생각에 한동안 열지 않았던 주식 앱을 열어볼 참이다.

 

 

주식의 완성 교양 쌓기
이재범(핑크팬더) 지음

2021년 2월 22일 발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