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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는 재테크 · 김경환 | 사회초년생의 재테크

책 이야기 - 2022. 3. 20. 00:02 by 사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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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이 읽기에 좋은 재테크 지침서'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하다. 내가 첫 월급을 받았을 땐 재테크라는 개념도 몰랐고, 그저 '내가 일해서 처음으로 받아본 돈'이라는 생각에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 먹고 싶었던 것, 갖고 싶었던 거에 쓰기 바빴다. 첫 월급을 부모님께 드릴 선물 비용을 제외하곤 흥청망청 다 써버렸었다. 지금 생각하면 사회생활하면서 돈을 왜 그렇게 함부로 대했을까 후회가 크다. 돈에 대한 관심이 적은 건 아니었기에 나도 웬만한 재테크는 귓동냥으로라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니 내가 몰랐던 재테크, 알았지만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재테크들이 있었다.

 

 


 

재테크의 시작은 역시 절약

재테크는 보통 절약에서 시작한다. 물론 자본금이 있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사회초년생이라면 올바른 소비 패턴에 대한 인식이 없을 수도 있다. 내가 딱 그랬는데, 엄마가 잔소리로 통화할 때마다 매번 '적금 넣어라'라고 하셔서 적금 넣어야겠다는 생각뿐, 다른 재테크의 방법을 몰랐다. 그 적금 조차도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중도해지하기 일수였다. 모으는 것보단 나의 물질적 소비를 통한 정신적 만족이 우선이었고 제대로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이런 초년생이었던 나에게 꼭 필요했었던 소비생활 꿀팁을 알려준다. 왜 재테크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 궁금증 해결을 시작으로 생활비와 품위유지비, 문화생활비 등 각종 소비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지역화폐에 대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지 않았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생활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나에겐 대부분이 새롭거나 신박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잊고 하지 않고 있던 방법들도 있었기에 다시 떠올리며 자극을 받았다. 일부는 수도권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라 지방 거주자들에겐 해당사항이 되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절약이라는 게 '절약해야지, 아껴야지' 막연하게 하려고 하면 얼마 가지 않아 쉽게 포기하게 된다. 내가 가진 물건들을 파악하고 있을 때, 새로운 걸 살 때도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고, 과소비 충동소비를 더 잘 참을 수 있게 되더라. <먹을까 말까 하는 것은 먹어라, 살까 말까 하는 것은 사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물질적인 소비는 자제하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놓치지 말자.

 

투자의 대명사, 주식

나는 첫 재테크가 주식이었다. 처음 주식을 접한 건 2018년도였다. 2017년도 말에 시작한 비트코인이 하락장을 맞았고, 더 잃을까 두려와 코인보다는 안전한 주식으로 시선을 돌렸고 바로 계좌를 개설하고 자금을 옮겼다. '투자'의 단맛을 보고 난 뒤라 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코인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두 달간 잃고 나서야 깨달았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흔히들 하는 기본적 분석, 즉 가치투자가 아닌 기술적 분석으로 차트를 보며 매매하는 방법을 먼저 알게 되었다. 해서 지금까지도 기본적 분석보다는 기술적 분석에 더 비중을 두고 있지만, 기업의 가치를 무시하지 않는다. 지금은 승률이 그리 나쁘진 않다.

이 책에서는 주식 매매하는 법, 호가창과 차트 보는 법 등 간략한 방법에 대해 나와 있는데, 반드시 자세히 알아보고 소액으로 매매하며 경험치부터 쌓길 바란다. 저자는 소액으로 투자할 경우 수익금이 미미하니 적은 돈으로 하는 투자를 지양하라지만, 단기투자, 중장기 투자 상관없이 경험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투자, 금

안전한 투자로 환테크, 해외 월배당주, 채권, 금테크 4가지에 대해 알려준다. 이 중 내가 가장 관심이 갔던 건 '금'이었다.  '금테크'는 그저 거래소에 가 금 현물을 사 모으는 것 밖에 몰랐는데, 은행을 통해 금 현물을 매입할 수도 있고 증권사를 통해 금 펀드, 금 ETF(심지어 국내/해외 모두 있더라), 온오프라인 금 거래소를 통한 현물 매입까지... 정말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었다. 친절하시게도 6가지 방법에 대해 보기 쉽게 표로 정리까지 해주셨다. 이 부분은 책 170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주식과 금만 언급을 했지만, 비트코인, 비상장주식, 개발도상국 주식, 연금보험 등 정말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싣고 있으며, 마지막 파트에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주며 조언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실천하기 전에 더 본인이 하려고 하는 투자 분야에 대해 꼭 공부해야 한다. 2020년에 나온 책이니 만큼 최근에 바뀐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광범위하게 재테크를 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보니 깊이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식이 흥하는 시기가 있고 부동산이 흥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분산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내 경우엔 적금, 주식, 배당주, 비트코인, 주택청약, 금테크 정도만 해보았다. 최근엔 주식과 코인에 많이 치우쳐 있었고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동산 관련 공부는 전혀 하질 않았는데, 언제 시작할 수 있게 될지 모르니 미리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회초년생이 아니더라도 재테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비록 단 하나만 얻을 수도 있지만, 그 하나가 당신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아무도 모른다.

 

 

 

돈 좀 모아볼까? 따라하는 재테크
김경환 지음

2020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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